노후 대비와 절세를 동시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 많은 사람들이 ‘IRP(개인형퇴직연금)’와 ‘연금저축’을 병행하여 가입하고 있습니다. 두 상품 모두 세액공제 혜택이 제공되고, 장기 투자로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운용 방식과 수익률, 세금 처리 방식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IRP와 연금저축을 병행할 때의 수익률과 세제 측면에서의 주요 차이점과, 병행 전략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 실질적인 팁을 제공해드립니다.
1. 기본 구조와 납입 한도 차이
먼저 연금저축은 연간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IRP는 이를 포함하여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 가능합니다. 즉, IRP 단독으로는 700만 원, 연금저축과 병행할 경우 연금저축 400 + IRP 300으로 세액공제 한도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총급여 5,500만 원 이하인 근로자가 이 한도만큼 납입할 경우, 16.5%의 세액공제를 통해 최대 115.5만 원의 세금 환급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이를 해마다 꾸준히 활용한다면 10년 이상 시점에서 수백만 원의 절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2. 운용 유연성과 수익률 비교
연금저축은 ETF, 리츠, 펀드 등 다양한 실적배당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 공격적인 자산 운용이 가능합니다. 특히 증권사를 통한 연금저축계좌에서는 해외 ETF 등 글로벌 자산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어, 장기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IRP는 법적으로 위험자산(주식형 펀드, 리츠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이 최대 70%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성을 선호하는 투자자에게는 IRP가 유리할 수 있으며, 퇴직금 수령 후에도 합산해 운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최근 5년간의 운용 사례를 보면, 연금저축을 통해 ETF 중심의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진행한 경우 연평균 수익률이 6~8%대에 달하는 반면, IRP는 안정성을 고려한 운용으로 3~5%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이는 운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수수료 구조도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3. 세금 측면에서의 주요 차이
IRP와 연금저축 모두 연금 수령 시점에서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세금 처리 방식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연금 수령 시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되며, 수령액이 일정 기준 이하일 경우 분리과세(3.3~5.5%)로 매우 낮은 세율이 적용됩니다.
그러나 55세 이전에 중도 인출하거나, 일시 인출할 경우에는 ‘기타소득세’가 부과되며, 납입한 금액의 16.5%에 달하는 세금을 부담해야 합니다. 특히 IRP는 회사 퇴직금이 함께 적립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인출 시 과세 구간에 따라 불이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IRP의 경우,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 이상일 때 연금소득세가 더욱 낮아지는 구조이므로, 수령 기간을 길게 설정하는 것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연금저축도 동일하게 장기 수령 시 세금 혜택이 크지만, IRP는 구조상 세금 이연 효과가 더 큽니다.
4. 병행 전략이 필요한 이유
IRP와 연금저축을 병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연금저축으로 400만 원, IRP로 300만 원을 납입하면 총 70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연말정산에서 높은 환급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산 운용 전략 차원에서도 병행이 유리합니다. 예를 들어 연금저축은 수익률 중심의 ETF 운용으로, IRP는 안정성과 분산을 고려한 채권형 중심 운용으로 포트폴리오를 이원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위험 회피와 수익률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입니다.
마무리 조언
IRP와 연금저축은 각각 장점과 한계를 가진 상품입니다. 이를 병행하면 세제 혜택 극대화, 투자 유연성 확보, 장기 복리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인 재무 설계 수단이 됩니다. 단, 계좌 간 수수료 차이, 상품 운용 범위, 세금 처리 구조 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바른 연금 전략은 단순히 절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금융 자유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IRP와 연금저축을 현명하게 병행하여, 안정된 노후와 높은 투자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해보시기 바랍니다.